소설 공모전 수상 소식을 전하는 깜짝 영상입니다.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고 굉장히 기뻤어요!
소개한 술은 '야마자키'라는 일본 위스키예요.
12년 산은 간혹 보이는데 18년 산은 정말 힘들게 구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보기 힘들더라고요. ㅜㅜ
언젠가는 21년 산도......
이번 영상에서는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참가하였던 소설 공모전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당선이 되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꽤 공을 들이기는 했지만 작업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던 만큼 처음에는 정말로 놀랐습니다. 연락을 주신 담당자님께 혹시 작품을 착각하지는 않았느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좋은 일에는 술이 빠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가장 아끼는 위스키를 꺼내보았습니다. 일본에서 아주 힘들게 가져온 술입니다. 달콤한 벌꿀 향이 나는 위스키의 이름은 야마자키입니다. 저 술 한 병을 구하고자 여행 내내 리커샵을 돌아다닌 걸로도 모자라 출국 날 공항의 주류 면세점은 모두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야마자키는 바디가 무겁지 않고 목넘김이 좋아 자주 찾는 편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소설 공모전에 당선 되었던 적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수상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수상 작품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려는데 출간 비용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받아 당혹스러웠던 공모전이었습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수상자에게 금전을 요구한다면 바로 피하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주최 측이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요구는 있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곳에서 주최를 하였고, 믿어도 되는 곳이기에 수상을 받아들였습니다. 상금도 5,000,000원이나 받았습니다. 통장에 찍힌 금액을 보면서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생각지도 못한 수상이었기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인세라고 하면 늘 선인세와 매달 월급처럼 받는 돈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공모전을 통한 수익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한동안은 동네방네 자랑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축하한다'는 상투적이인 인사치레조차 기뻤을 정도로 당시에는 황홀경에 취했있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 건 마감이 코앞으로 닥쳤을 때였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어떤 작품이 당선 되었는지, 언제 공개가 될 예정인지 묻는 덧글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튜브에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은 없습니다. 아마도 쭉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공개 시기는 최소 1년에서 2년은 걸릴 듯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설을 마무리 지어야 다음 작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약한 출판사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진행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제 몸은 두 개가 아니기에 양해를 부탁드렸습니다. 다행히도 "본업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는 제 의견을 잘 수렴해 주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개까지 여유가 생겼으니 그 사이 불만이었던 설정도 좀 더 다듬고, 캐릭터도 보강할 생각입니다. 몇 년 후 작품을 공개할 즈음이 되면 훨씬 높아진 완성도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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