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에서는 델핀 미누이 작가의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본래라면 어제 업로드가 되었어야 하는데 하루 늦어버렸네요.
애플리케이션 문제로 영상을 여덟 번 가까이 찍다 보니 편집을 늦게 시작했어요.
평소보다 말이 빠른 건 반복된 촬영으로 대본을 외우다시피 해서 그렇습니다...
천장의 조명이 계속 깜박깜박거리는데, 방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이에요. ㅜㅜ
저걸 고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 제가 등장인물 이름을 잘못 외웠습니다.
'아흐마드' 인데 완독 할 때까지 '아흐메드'인 줄 알았어요.;;
자막 쓰려고 책을 다시 펼쳤다가 그제야 '아흐마드'로 보였어요. 엉엉.
잘못된 정보를 전해 드려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ㅜㅜ
이번 영상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리뷰하고자 했던 도서가 인상적인 이유도 있고, 촬영 과정이 평소와 달라서이기도 합니다. 장소도 집이 아닌 작업실이어서 저에게는 의미가 큽니다.
지금까지 야외에서 촬영했던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산사순례》 리뷰를 할 때나 지혜의 숲 방문기를 업데이트할 때도 장소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촬영이 특별했던 이유는 집이 아닌 제 생활공간을 담아서입니다.
영상에 드러나는 부분은 나뭇잎 문양의 벽지뿐이지만 본래라면 공개할 예정이 없던 장소였습니다. 작업실은 온전히 저만의 공간으로 두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았습니다. 루아스도 예외는 아닐 만큼 타인과 철저하게 분리된 공간이 작업실이었습니다.
작업실은 아무도 모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영상을 촬영할 때만이라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효율적인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면 집을 떠나 작업실에 틀어박힐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었기에 작업실에서의 촬영은 불가피했습니다.
작업실에서 처음 진행한 촬영도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촬영 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녹화는 제대로 되었으나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오류 화면을 캡처하여 인터넷에 검색을 해도 원인은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촬영만 꼬박 반나절을 하였고, 그 탓에 꽤 기대했던 출판 강의를 듣지 못했습니다. 서른 명만 신청받는 강의여서 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이런 식으로 놓칠 줄은 몰랐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시간을 확인했을 땐 강의가 끝나갈 즈음이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없는 여유를 꾸역꾸역 만들어서 신청했던 만큼 아쉬움과 허탈함이 컸던 강의였습니다.
대신으로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어서 마냥 억울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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