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택배 배송으로 급하게 찍은 연박싱 영상 입니다.
오전 중으로 완독해야 해서 후다닥 찍고 영상을 편집하였네요.
지난 언박싱 영상에서는 소설책 위주였는데 이번에는 철학이나 만화책 등 나름대로 다양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ㅎㅎ
[도서 하울 목록]
01. 나는 행복한 불량품 입니다 l 임승수
02.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l 팀 버튼
03. 흑집사 27권 l 야나 토보소
독서 모임 신청은 해놓았는데 책을 늦게 주문하여 본의 아니게 시간에 쫓겼던 날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택배까지 평소보다 늦어져 더욱 마음 졸이기도 했습니다. 늘 이틀이면 도착하였는데 왜 하필 이번 주문 때 일주일이 걸리는 건지, 애꿎은 알라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모임은 바로 다음날 아침에 있었고, 동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 하는 대에 하루를 써버린 저는 밤을 새서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익숙하지 않은 마르크스가 주인공이어서 여러모로 심란한 밤이었습니다.
도서는 다행히도 분량이 많지 않아 금새 읽을 수 있을 줄 알지만 생각과 달리 진도가 더뎠습니다. 설마 완독도 못하고 모임에 나가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건 아닌가, 마음 졸이기도 했는데 재수가 좋았는지 무례는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지정 도서가 있는 모임일 경우 책을 덜 읽은 채 참여했던 적이 없었던 만큼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빛의 속도로 넘겼던 새벽이었습니다.
영상 업로드도 항상 일주일은 소요 되는 편이었던데 반해 이번에는 귀신이라도 씐 것인지 하루 만에 모든 걸 끝냈습니다. 사람은 닥치면 뭐든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신뢰하지 않았던 말이었는데 겪어보니 정말이었습니다. 다시 하루만에 모든 걸 끝내라고 한다면 절대로 못할 것 같아 더 신기한 기분입니다. 정말로 내가 한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면 무리해서 업로드를 하기보다 한 주 쉬어가는 쪽을 택할 테지만 그때는 지각하는 것이 그리도 겁났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꾀를 부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조금만 고생하면 될 것도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앞뒤 다 제쳐놓고 달려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미친 듯이 마감했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소개할 책이 적어 촬영을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지난 번처럼 박스가 쌓여 있거나 했다면 진땀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옛말에 뭐든 미루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앞으로는 보다 제 때에 움직이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독서 모임 일정을 잊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여유있게 독서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합니다. 결국 모임에서 제대로 발언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후 책을 다시 읽어야 했습니다.
'유튜브 > 업데이트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ㅣ 빨간약 자본론을 받아먹은 생계형 마르크스 주의자 (0) | 2020.05.06 |
---|---|
5.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ㅣ 우울장애 : 기분부전장애 (0) | 2020.05.05 |
3. 환상적인 통장 브레이커, 알라딘 굿즈! (0) | 2020.05.03 |
2. 책 하울을 빙자한 알라딘 배송 상태 실태 (0) | 2020.05.02 |
1. 책 읽기 활동으로 독서 모임이 답일까? (0) | 2020.05.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