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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업데이트 소식

9. 경기도 파주 출판 도시 "지혜의 숲" 방문기!

by ♭ 2020. 5. 10.

 

 

오늘은지혜의 숲 기행을 담은 영상으로 찾아뵈어요.

내일이 핼러윈인지라 자막이나 로고 분위기도 맞춰보았습니다.

인트로도 깔맞춤 하였는데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네요.

 

모두 즐거운 할로윈 보내세요!

trick or treat!

 

[구매 도서]

 

01.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드는 법 l 핫토리 유키

02.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 l 핫토리 유키

03.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l 델핀 미누이

04. 자기 앞의 생 l 로맹 가리

05. 고양이 (전 2권) l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 영상은 지혜의 숲을 방문했던 후기를 찍었습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지혜의 숲은 몇 년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였는데요. 기회를 잡지 못해 매번 마음만 졸이다가 때마침 서울을 방문할 일이 생겨 냉큼 다녀왔습니다. 사실 일정에 억지로 끼워 넣은 거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구석구석 잘 보고 왔습니다.

 

총 세 구역으로 나눠진 지혜의 숲은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컸는데 걸음을 빨리하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몇 번이나 길을 잃기도 해서 난감해하기도 했습니다. 내부는 그럭저럭 다 훑을 수 있었지만 외부 조경까지는 둘러보지 못한 점은 지금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지혜의 숲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3층에 마련된 호텔이었습니다. '지지향'이라고 불리는 호텔은 여유만 있었다면 꼭 숙박하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습니다. 로비 주변을 몇 번이나 맴돌면서 숙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결코 만만한 숙박비가 아니었지만 책을 테마로 한 호텔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아 꽤 미련이 남았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보름 정도 눌러앉았다 올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1층에 있는 1관과 2관 또한 눈이 휘둥그레지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태어나 이토록 잘 만들어진 도서관은 본 적이 없어서 목이 아플 때까지 넋 놓고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지방에는 이런 곳을 만들지 않는 것인지 땅을 치며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출판사 별로 책을 모아놓은 곳이나 각 전문가가 기증한 도서들로 채운 공간 등, 지혜의 숲은 눈만 돌리면 볼거리가 넘쳐나서 좋았습니다. 시간만 충분했다면 진득하게 앉아 독서에 빠졌을 테지만 꿈같은 일은 조금 미뤄두었습니다. 또 한 가지 스킵해야 했던 것은 식사였습니다. 영업시간을 미리 체크하지 못한 탓에 입장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은 지금도 천추의 한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한 변수였습니다.

 

이번에는 급하게 방문한 만큼 다음에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둘러볼 생각입니다. 사실 실제로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다양한 편의 시설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용도가 북카페인 줄 알고 착각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추측하건대 착각의 원인은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물이 아닐까 합니다. 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유분방해서 당연하게 카페를 떠올렸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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